
articloid
※유희왕 극장판 시공초 이후의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6월 3일. 여느 날과 다르지 않게 은퇴를 하고 느지막이 일어난 할아버지의 배웅을 받으며 유우기는 현관문을 열었다. 따르릉. 기분 좋은 하루의 시작과 함께 유우기의 벨 소리가 울렸다. 아침부터 전화라니. 유우기는 고개를 갸우뚱하면서도 전화를 받았다.
"안녕하세요. 저는 지금 하늘에 있어요."
수상한 전화는 한마디만을 내뱉고 끊겼다. 유우기는 자기도 모르게 하늘을 올려다보았지만 하늘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정말 이상한 전화네. 유우기는 '발신표시 제한' 표시에 눈살을 찌푸리며 핸드폰을 다시 주머니 안에 넣었다.
또다시 이상한 전화가 온 것은 점심시간이었다. 점심 식사 후 동료들은 담배를 피려 나가고 담배를 피우지 않는 유우기가 혼자 공터에 남아 있을 때였다.
따르릉-
또다시 전화가 왔다. 또다시 '발신 표시 제한'에 묘한 기시감을 느끼면서도 유우기는 전화를 받았다.
"안녕하세요. 저는 지금 유우기씨 근처에요."
유우기는 황급히 일어나 주위를 살폈다. 유우기를 지켜보고라도 있는 건지 전화기 너머로 낮은 웃음소리가 들리고 다시 툭 끊겼다. 등줄기부터 소름이 올라온 유우기는 무의식적으로 뒷목을 쓸고는 도망치듯 사무실로 향했다.
따르릉-
또다시 전화가 온 것은 집으로 돌아가는 버스를 탔을 때였다. 질 나쁜 장난에 질려버린 유우기는 전화를 받지 않았지만 전화벨은 유우기의 인내심을 시험하기라도 하듯 끊임 없이 울렸다.
"저기요."
"안녕하세요. 저는 지금 유우기 씨 집 앞에 있어요."
다시 툭 끊긴 전화에 화보다는 집에 있을 가족들이 걱정되었다. 그래서 유우기는 전차에서 내려 택시를 타고 급하게 집으로 향했다. 그리고 집 앞에서 보인 것은.
"쥬다이군?"
"유우기씨!"
쥬다이는 잘 어울리는 빨간색 재킷을 입고 유우기 집의 담벼락에 기대고 있었다. 눈이 마주친 쥬다이는 웃으며 양팔을 크게 흔들며 유우기를 맞이했다. 아까까지만 해도 부글부글 끓어 오르던 감정도 잊고 유우기는 홀리듯 쥬다이에게 다가갔다.
"너였던 거야? 언제…. 아니, 왜 그런 전화를…."
"유우기씨를 빨리 만나고 싶어서요! 어땠어요?"
"음…. 조금 무서웠어…."
"그래요…? 유벨이 이렇게 하면 된다고 했는데…."
쥬다이가 유벨에게 투덜투덜 무어라 하는 소리를 들으면서 유우기는 웃다가도 문득 걱정되었다. 쥬다이가 여행을 떠난 지도 오래되었지만 이렇게 소리 소문도 없이 온 것은 처음이었기 때문이다. 워낙 특이한 사건에 잘 휘말리는 쥬다이라서 더욱 걱정된 유우기는 아무렇지도 않은 척 물었다.
"그래서 무슨 일이라도 있었던 거야?"
"생일 축하해요!"
쥬다이는 유우기의 마음도 모르고 해맑게 웃으며 예쁘게 포장된 선물을 건넸다. 유우기는 잠깐동안 눈만 깜빡거리다 웃었다. 유우기는 쥬다이의 선물을 소중히 받아 들면서도 웃음을 좀처럼 멈추지 못했다.
"내 생일 내일인데."
"알고 있어요! 하지만 누구보다 빨리 축하해주고 싶었는걸요!"
"고마워."
쥬다이가 쑥스러운 듯 뒷목을 긁고 있자 유우기의 뒤에서 죠노우치와 혼다, 안즈가 유우기를 부르는 목소리가 들렸다. 분명 쥬다이랑 비슷한 생각을 한 것이겠지. 유우기는 쥬다이와 마주 보고 활짝 웃었다.
즐거운 생일의 시작이었다.
지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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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유희의 생일을 축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합작에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께 정말 감사드리고, 오늘 하루 행복하게 보내세요~~!!








